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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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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술

2018년 11월

박준우 셰프

나만의 삶을 온전히 즐기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은 그와 별개로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혼자만의 시간은 어떤가.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오직 나만을 위해 소비해본 적이 얼마나 되던가. 출근을 하고 퇴근 시간이 지나 야근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휴대전화 속 메신저는 끊임없이 업무에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댄다. 주말이나 연휴가 되어서도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각자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끔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겨우 시간이 날 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술을 조용히 홀로 즐기며 위안을 얻는 것이다.

  • Tarts
    Frédéric Anton and Christelle Brua with Chihiro Masui ; photographs by Richard Haughton ; [English translation by Emily Monaco]
    이 책은 프랑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Pre Catalan의 셰프 Frédéric Anton과 페이스트리 셰프 Christelle Brua의 타르트 레시피를 담았다. 밀가루와 우유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젖은 헝겊을 덮어 숙성시킨다. 틀에 모양을 잡아 원하는 내용물로 속을 채운 뒤, 예열한 오븐에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구워낸다. 그렇게 완성된 타르트를 따듯한 상태로 맛보는 과정은 얼마나 큰 즐거움인가. 이 책 안에 수록된 달콤하고 짭짤한 100종의 타르트 레시피는 요리 애호가의 휴일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박찬일의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글
    2016년 발행된 이 책은 <보통날의 파스타>의 개정증보판이다. 원래는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의 파스타에 대한 수필을 묶은 책이지만, 마지막 부분에 저자의 파스타 레시피 26개가 ‘더 생생하게, 파스타 요리’ 파트로 추가됐다. 앞부분의 수필들을 읽으며 파스타의 종류와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은 뒤, 슬슬 허기가 질 때쯤 뒷부분의 레시피를 흉내 내어 그럴듯한 파스타를 만들어내면 된다.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만 구성한 레시피들이라 따라하기 어렵지 않다. 집에서 휴일을 보내며 부담 없이 요리하기에 이 책만 한 것이 또 있을까.
  • 와인은 어렵지 않아
    오펠리 네만 글
    이 책은 와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와인을 오픈하고 서빙하는 기초적인 내용과 와인의 향과 맛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더불어 포도의 수확과 와인의 양조 등 조금은 전문적인 정보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상당히 유용한 와인 입문서이다. 만약 와인을 즐기는 것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직도 마냥 어색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가볍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읽으며 효율적인 혼술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하루키 레시피
    차유진 지음
    소설가 Murakami Haruki의 레시피를 모은 책은 아니지만,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번역가인 작가 차유진이 Haruki의 작품 속에 나왔던 음식과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로 엮어낸 책이다. 그의 열렬한 팬이었던 작가가 소설 속 장면을 회상하고, 때로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음식 이야기들을 이어간다. 그것이 어쩌면 ‘하루키 레시피’라는 제목과 살짝 동떨어져 보이는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목소리에서는 묘하게 Haruki의 소설 속 느껴졌던 고독이 묻어나 자연스레 연결된다.
  • 심야식당. 1
    Abe Yaro 지음
    자정이 되어서야 영업을 시작하는 신주쿠 작은 공간의 마스터가 메뉴판에 내건 것은 고작 ‘돈지루’ 하나뿐이지만,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원하는 음식과 준비된 재료만 있다면 얼마든지 만들어준다. 심야식당을 홀로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된 한가지는 바로 이 공간을 방문하는 모두가 든든한 배와 마음의 위안을 안고 떠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동시에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모순적인 마음도 가지고 있다. Yaro Abe는 그런 심리를 매 에피소드에서 잘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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