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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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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een Of Soul (소울의 여왕) Aretha Franklin

2018년 09월

배순탁 평론가

아레사 프랭클린이 남긴 음악

전설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그가 왜 전설인지는 우선 히트곡의 숫자가 설명해준다. 그는 빌보드 알앤비 싱글 차트에서 총 20곡의 1위 싱글을 보유했는데, 이는 여성 가수 한정 당당 1위에 해당된다. 전세계 앨범 판매량은 대략 7500만장 정도.

그러나 상업적인 잣대만으로 그가 ‘소울의 여왕(The Queen of Soul)’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은 건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름 아닌 그가 부른 곡 ‘Respect’가 흑인 인권 운동의 주제가처럼 쓰이며 사랑 받은 것이다. 1960년대 당시 흑인들은 백인들을 향해 차별을 그만두고 ‘존경심’을 보이라는 뜻에서 이 곡을 불렀다고 한다. 즉, 힙합 쪽에서 흔히 쓰는 ‘리스펙’이라는 표현이 역사상 최초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게 바로 이 곡 덕분이었다고 보면 된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엄청난 가창력으로도 시대를 풍미했다. 실제로 1960년대 그가 곡 녹음을 할 때 스튜디오 연주자들이 앞다투어 지원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말로만 듣던 노래 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영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The 100 Greatest Singers of All Time’(역사상 최고 가수 100명)을 뽑은 리스트에서 아레사 프랭클린을 1위에 올린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걸작 한 장과 그의 영향을 받은 여자 가수들의 훌륭한 앨범들을 소개해본다.

  • Lady Soul
    Aretha Franklin
    아레사 프랭클린의 앨범 단 한 장을 꼽아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1968년 발표한 통산 12번째 앨범으로 소울 클래식을 대거 담고 있는 것으로 인정 받는다. 그 중에서도 ‘Chain of Fools’는 화산과도 같은 폭발력을 자랑하는 아레사 프랭클린 보컬의 정수를 담아낸 트랙으로 이후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외에 아레사 프랭클린이 생전 가장 애정하는 노래였던 러브송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던 캐롤 킹(Carole King)이 써준 작품. ‘Since You’ve Been Gone’ 역시 싱글 차트 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 Whitney Houston
    Whitney Houston
    역사적인 휘트니 휴스턴의 데뷔작이다. ‘Greatest Love of All’, ‘How Will I Know’, ‘Saving All My Love For You’, 이렇게 총 3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원에 오르면서 그의 시대가 열렸음을 증명한 음반으로 기억된다. 이후 2집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총 4곡의 빌보드 1위곡을 발표, ‘총 7곡 연속’으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한다. 당연히,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이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위에 언급한 아레사 프랭클린 음반의 여러 곡에서 코러스를 맡은 여자 가수가 한 명 있다. 당시 최고의 백 보컬리스트로 평가 받았던 시시 휴스턴(Cissy Houston)이 그 주인공인데, 바로 휘트니 휴스턴의 엄마다.
  • Mariah Carey
    Mariah Carey
    이 앨범이 준 충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휘트니 휴스턴의 1집과 마찬가지로 거의 전곡이 히트했으며, 그야말로 라디오를 휩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뻔한 표현으로, 라디오만 틀면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반드시 흘러나왔다. 이후 2집 <Emotions>(1991)를 거쳐 3집 <Music Box>(1993), 그리고 <Daydream>(1995)에 이르기까지, 머라이어 캐리는 정말 앨범만 냈다 하면 히트곡을 쏟아냈다. 앨범 단위로는 첫 만남이었던 1집을 가장 좋아하지만, 곡으로는 3집에 실린 ‘Anytime You Need a Friend’가 나의 최애곡이다.
  • Loved Me Back to Life
    Celine Dion
    그대여. 셀린 디온의 공연을 혹시 본 적 있는가. 아직 못 봤다면, 장담컨대,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셀린 디온의 공연은 거의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화끈하기 때문이다. 과연, 압도적 성량에 있어서만큼은 1990년대 이후 셀린 디온을 능가할 가수는 없구나 싶은 무대였다. 솔직히 이 앨범을 셀린 디온의 대표작이라 볼 순 없다. 그러나 적어도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2000년대 이후 공개된 셀린 디온의 디스코그라피 중 단연 1등이라 할 노래들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니요(Ne-Yo)가 참여한 ‘Incredible’,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걸작을 스티비 원더와 함께 재해석한 ‘Overjoyed’를 추천한다.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영국 앨범 차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 Dangerous Woman
    Ariana Grande
    아직 20대에 불과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는 현존하는 젊은 뮤지션들 중 가창력 1위로 자주 언급되는 가수다. 무엇보다 알앤비/소울의 영향이 짙게 배어있는 그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충분히 아레사 프랭클린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다. 너무 어리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싱글로는 ‘Side To Side’, ‘Dangerous’, ‘Into You’ 등이 히트했는데, 알앤비/소울, 팝, 힙합 등을 넘나드는 솜씨가 그야말로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2010년대 최고의 여자 가수로 그를 꼽는 건, 이제 하나의 상식이 되어버렸다. 음악 정말 잘하는 싱어 송라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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