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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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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2018년 08월

최범

새로운 주체의 탄생

한국 디자인에서는 새로운 주체가 요구된다. 한국 디자인에 진정 필요한 주체는 말만 번지르르한 스타 디자이너나 글로벌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것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호명된 주체일 뿐이다. 설사 그러한 목표가 바람직하더라도 현재의 구조 속에서는 불가능하다. 그 주체는 국가와 자본에 의한 가치관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각과 가치관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새로운 시각은 새로운 공부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제까지처럼 기술과 개발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역사, 환경,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주체는 시각적 기술에 내몰린 디자인 노동자도, 경쟁력을 외치는 디자인 전사도 아닌, 교양 있는 디자이너이다.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2015 서론 중

  •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최범 지음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2008년부터 <디자인 고전 읽기>라는 주제로 한 강좌 내용을 묶은 책이다. 한국 디자인이 시각적 기술을 넘어 사회적·인문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적 바탕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가지고, 디자인 인문학의 기초가 될 수 있는 텍스트를 소개하였다. Adolf Loss, Nikolaus Pevsner, Herbert Read 등 모던 디자인의 저자로부터 Victor Papanek과 Jean Baudrillard의 포스트 모더니즘까지, Tanajaki Junichiro와 Yanagi Muneyoshi의 동양 디자인 사상에서부터 김홍식의 <민족건축론>에 이르기까지. 모던과 포스트모던, 서양과 동양에 걸친 디자인 고전 텍스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 인간을 위한 디자인
    빅터 파파넥 지음
    한국 디자인계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이 책의 번역서 제목, 바로 <인간을 위한 디자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디자인에서 ‘인간’과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만난 최초의 사건이자 원제인 현실 세계*를 인간이라고 번역한 것은 너무도 징후적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당시 한국 디자인계는 인간이라는 말보다 현실 세계라는 말을 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쟝 보드리야르 지음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다. 그것은 현란한 언어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사회학자라기보다는 형이상학자라는 Baudrillard. 그럼에도 그를 빼고는 현대 사회에서의 소비 논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Baudrillard를 몰라도 디자인을 할 수 있지만 현대 소비사회에서 디자인이 구현되는 구조를 이해하려면 그의 이론을 참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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