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및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Do you see What I hear?

2018년 07월

이재민 디자이너

시각과 청각을 함께 향유하는 경험들

우리가 듣는 음악은 그것이 Vinyl이나 CD와 같은 물리적 저장매체이건 혹은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디지털 음원이건 간에, 사진, 그림, 타이포그래피 등의 요소와 함께 어우러지기에 더 쉽고 강렬하게 기억되고 회자될 수 있다. 청각과 시각을 두루 즐겁게 해줄 책을 모았다.

  • The Blue Note Years
    Michael Cuscuna, Charlie Lourie and Oscar Schnider
    모던 재즈의 산실인 블루노트 Blue Note에서 발매된 많은 음반들은 대부분 Reid Miles의 그래픽 디자인과Francis Wolff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은 그 Francis Wolff가 촬영한 생생한 사진들의 원본을 모아 수록한 책으로 Bud Powell, Dexter Gordon, Horace Silver, Hank Mobley 등과 같은 당대의 절륜한 연주자들의 리허설 및 녹음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소중한 기록이기도 하며, 레코딩 현장의 새까맣고 끈적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집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이자 여전히 활동중인 Herbie Hancock이 직접 쓴 서문도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
  • Windfall Light
    edited by Lars Muller
    Edition of Contemporary Music을 의미하는 독일의 레이블 ECM에서 발매된 음반들의 아트워크는 독보적이며 특별하다. 정적인 요소들의 절제된 레이아웃이 자아내는 고요한 분위기는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이들의 특징으로 각인되어왔다. 이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퍼블리셔이며 국제 그래픽 연맹의 회원이기도 한Lars Muller가 직접 편집, 발행한 것으로 ECM 음반의 아트워크들과 거기에 사용된 회화, 사진 등의 오리지널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ECM의 아트워크는 Barbara Wojirsch, Dieter Rehm, Sascha Kleis 등의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는데, 음반에 담긴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도록 선택된 각각의 작품들을 통해 이들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다.
  • Funk & soul covers
    Paulo Joaquim ; ed. Julius Wiedemann
    ‘모든 걸 수집해서 호화로운 장정의 책으로 엮는 것’은 출판사 타셴 Taschen에서 아주 잘 하는, 또 그래서 조금은 식상하기도 한 방식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Funk & Soul Covers라는 책은 꽤 시선을 잡아 끈다.음반의 아트워크를 긁어 모은 책은 많지만 레어 그루브나 소울 뮤직만을 따로 다룬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유독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레이아웃의 디자인이 많은 이 장르의 아트워크들만을 따로 모아놓으니 장관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과감하고 육감적인 인물 사진, 장식적인 타이포그래피 등은 땀과 눈물, 낭만과 같은 것들로 뒤범벅된 총천연색의 만화경이다. Marvin Gaye 같은 유명 뮤지션의 음반들에서부터 Leroy Hutson, Lamont dozier, Norman Connors 등의 훌륭한 소울 뮤지션, 그리고 Bobbi Humphrey, Ramsey Lewis 등의 재즈 훵크 뮤지션의 음반들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 이 분야 음악 입문을 위한 카탈로그로써도 훌륭하다.
  • The Art of Classic Rock
    Paul Grushkin ; based on the Rob Roth collection
    이 책은 록 음악을 광범위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롤링스톤즈부터 핑크플로이드 등을 위시한 딱 8명(팀)의 뮤지션에 관한 아트워크들만을 모았다.(그 중에서도 상당수의 페이지를 롤링스톤즈에 할애했다.) 선택과 집중이 확실하다 보니, 단순히 음반의 아트워크를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콘서트 포스터와 플라이어,해외 공연을 위해 현지의 언어(주로 일본어)로 만들어진 홍보물, 여러 비율의 지면광고에서부터, 심지어 머천다이즈나 기념품까지 샅샅이 찾아서 수록해 놓았다. 풍성한 자료들을 통해 당대의 대중매체, 즉 음악과 시각문화와의 접점을 경험할 수 있다.

Recent View

(0)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