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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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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내면을 향한 비전

2018년 06월

dj soulscape

Shusei Nagaoka의 앨범 아트웍의 세계

레코드의 커버 아트웍은 동시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주며 동시에 수많은 스타 디자이너들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Peter Saville부터 Andy Warhol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커리어를 레코드 커버 디자인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당시 레코드 커버 디자인이 디자인 역사에서 갖는 중요한 의의를 역설해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또 레코드 커버 디자인은 당시의 유행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예를 들자면 최근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Hiroshi Nagai의 Japanese City Pop 앨범 커버들은 당시의 풍요로움과 이국적인 이상향에 대한 갈망, 라이트 멜로우(Light Mellow)로 대변되는 도시인들의 감성적 수요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또다른 일본 출신의 위대한 일러스트레이터 Shusei Nagaoka(1936-2015)가 이끌었던 Sci-Fi, Neo-Futurism 이미지들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대중음악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변화와 발전의 양상들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료로 여겨지기도 한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자.

  • The Best of Earth, Wind & Fire .Vol. 1
    Earth, Wind & Fire
    Shusei Nagaoka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앨범들이 바로 Earth Wind & Fire의 작품들일 것이다. 밴드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세계관과 아프리카니즘을 기반으로 우주의 원리를 음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방법론이 다양한 상징적 비주얼 요소를 통해 밴드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자면 <All ‘N All> 앨범에 등장하는 고대 유적과 상형문자와 같은 심볼이라던지 미래도시의 환상적인 구조감이 돋보이는 일러스트 등.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요소들을 메달리온(Medallion)의 형태로 형상화 하고 있는데, 초현실적 사실성을 띠고 있는 강렬한 색감은 베스트 앨범으로, 그동안 밴드가 이룬 눈부신 성취를 상징하고 있는 듯 하다. 그뿐 아니라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곡 'September'가 처음 수록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Sun-Power
    Sun
    오하이오(Ohio)주, 데이턴(Dayton) 출신의 소울 밴드 SUN은 앞서 소개한 Earth Wind & Fire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면모를 지닌 밴드이기도 하다. 일단 브라스 섹션을 포함한 대규모 편성의 소울 밴드라는 점과 코즈믹(Cosmic), 스피리추얼한 상징 기법을 쓰는 밴드라는 점이 그러한데, 리더인 Byron Byrd는 항공우주학을 공부하고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도였으며 밴드의 강렬한 인상을 위해 다양한 우주 컨셉의 단어를 떠올리던 중 Sun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번째 앨범에서 태양광의 스펙트럼을 형상화 한 Shusei Nagaoka의 커버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E = MC²
    Giorgio Moroder
    디스코와 일렉트로닉 뮤직의 파이오니어 Giorgio Moroder는 최근 Daft Punk 앨범에의 참여를 계기로 다시 한번 그 명성을 새로운 세대에 전파하고 있다. 그의 음악적, 기술적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이 앨범은 그가 선도하던 ‘전자음악’의 개념적인 혁신,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콜라보레이션’ 이라는 테마를 설명해주는 Shusei Nagaoka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대중에게 시각적으로도 각인되었다. 마이크로 컴퓨터를 도입한 수치화된 데이터 뮤직, 그리고 디지털 프로세스를 거친 다양한 소리들과 보코더를 통한 변주 등은 오늘날 전자음악의 토대가 되었다.
  • The Genie
    Bobby Lyle
    Shusei Nagaoka가 앞서 소개한 SUN을 비롯해 Capitol Records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아마도 이 당시 레이블의 제작자였던 Larkin Arnold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Wayne Henderson이 프로듀스한 이 앨범은 스피리추얼, 코스믹 퓨젼 재즈의 어법과 모던소울의 달콤한 멜로디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앞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아티스트의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신비로운 내면의 영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면, 뒷면에서는 불과 물, 천둥과 화산이 Shusei Nagaoka 특유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 The Godz
    The Godz
    오하이오(Ohio)주의 콜럼버스(Columbus) 출신 하드록 밴드 The Godz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밴드는 아니다. 이들은 KISS의 투어 오프닝을 했었고, 80년대 중반까지 미드웨스트 지역을 대표하는 밴드로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사실 이 앨범은 Shusei Nagaoka의 앨범 커버아트웍이 갖는 상징성과 그다지 잘 맞아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음악은 보다 직선적인 내용의 록 사운드이고 코즈믹(Cosmic)한 컨셉이라든지 특별한 상징적 은유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던 Shusei Nagaoka의 스타일이 얼마나 다양한 음악에 차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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