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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고리짝 블루스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주역들

2018년 05월

배순탁 평론가

현재에도 유효한 블루스 아티스트

블루스가 탄생한 때는 대략 20세기 초반. 당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흑인들이 백인 농장주가 운영하는 목화밭에서 일하면서 아프리카에서 배운 노래를 불렀고,
이게 블루스의 모태가 되었다. 이후 이 블루스가 도시로 전파되면서 ‘리듬 앤 블루스’가 되었고, 이 ‘리듬 앤 블루스’를 이름만 바꾼 게 바로 ‘로큰롤’이다.
즉, 거칠게 말해 지금 우리가 듣는 모든 음악의 ‘뿌리’가 바로 블루스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블루스가 정말 오래된 음악 양식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도 누군가는 블루스를 연주하고, 심지어 큰 인기를 모아서 록 스타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블루스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주역들을 만나본다. 혹시나 해서 부기하는데, 지금 얘기하는 블루스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은은한 사이키 조명 밑에서 한판 땡길 때 쓰는 ‘부루스’와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다.

  • Continuum
    music by John Mayer
    현존하는 블루스 록 계열 최고 스타다. 한국 공연 왔을 때 가서 봤는데, 기타 잘 친다는 얘긴 들었지만 정말 너무 잘 쳐서 깜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기에 노래도 잘하고, 키도 크고, 잘 생겼다. 갑자기 화가 난다. 이 앨범은 팝과 블루스 록의 어떤 경계에 절묘하게 위치하고 있는 작품이다. 말 그대로 귀에 꽂히는 곡들이 많고, 이런 이유로 아주 높은 인기를 모았다.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라는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베스트 트랙으로는 ‘Belief’와 ‘Gravity’, 그리고 ‘Vultures’를 꼽고 싶다. 그 중에서도 ‘Gravity’는 잊을 만하면 라디오에 신청곡이 들어오는 올 타임 리퀘스트다.
  • Lazaretto
    Jack White
    우선 이 앨범의 수록곡을 듣기 전에 유튜브에 다음과 같이 치고 공연 실황을 감상해보기 바란다. ‘Jack White Glastonbury’. 직관이 아닌 영상으로 보는 것임에도 잭 화이트가 얼마나 음악을 끝내주게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잭 화이트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격렬한 록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 “내가 세계 최고 블루스 록 뮤지션이다”라는 자신감 같은 게 읽힌다. 그런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의 음악은 단 한번도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는 까닭이다. 이 앨범으로 그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대부분의 비평 매체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한곡만 선택해야 한다면 역시 타이틀인 ‘Lazaretto’를 강추한다.
  • Turn Blue
    The Black Keys
    날씨 좋은 저녁,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 앨범의 수록곡 ‘Weight of Love’를 들어보자. 아주 진한 감동이 천천히, 그러나 끊이지 않고 밀려올 거라고 장담한다. 이 음반은 사이키델릭 블루스의 결정판이다. 뱅글뱅글 도는 이미지의 재킷처럼 사이키델릭하면서도 블루스 록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은 음악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 I and Love and You
    The Avett Brothers
    에이빗 가문의 형제로 구성된 밴드다. 에이빗 브라더스는 블루스에 포크와 컨트리를 섞은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박력 넘치는 리듬으로 육박하고, 어떤 곡에서는 팝적인 멜로디로 듣는 이를 잡아당긴다. 글쎄. 딱히 추천곡을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루 곡의 완성도가 높다. 정말 시간이 없다고? 그럴 때는 그 어떤 음반이든 1번곡 혹은 타이틀곡부터 듣는 게 정답이다. 참 고맙게도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이 바로 1번이다.
  • Only by the Night
    Kings of Leon
    솔직히 킹스 오브 레온을 블루스 록 밴드라고 정의하긴 어렵다. 그보다는 블루스’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을 한다고 보는 게 더 적확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음악에는 실제로 팝적인 멜로디는 물론이요, 육중한 리듬의 록 터치, 미국 남부의 컨트리, 그리고 블루스 등이 다 들어있다. 헌데 이 스타일들이 한데 모여 묘하게 블루지(bluesy)하다는 인상을 준다. 얼마나 음악이 매력적이면 장르 문법상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박진영이 음반의 수록곡 ‘Use Somebody’를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겠나. 이 곡, 꼭 들어보길 바란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록 앤섬(anthem)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후렴구가 당신을 맞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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