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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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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맛, 빵

2018년 02월

이욱정 PD

매일의 식사와 흥겨운 축제에 빠지지 않는 인류의 음식, 빵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레시피인데 알고 보면 세상에서 제일 만들기 어려운 음식은 무엇일까? 아마 빵일 것이다. 기본 재료는 밀가루, 물, 약간의 소금, 이스트 또는 발효종, 다섯 가지도 채 안되지만 오븐에서 구워져 나오는 결과물은 믿을 수 없이 섬세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다. 그 점이 빵을 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사랑 받는 음식으로 만든 매력이다. 빵의 다양성 만큼이나 빵에 대한 책 또한 무궁무진하다. 베이킹을 주제로 한 쿠킹 책에서 그 역사와 문화적 다채로움을 다룬 인문학서까지 좋은 책들을 소개한다.

  • Tartine Bread
    by Chad Robertson ; photographs by Eric Wolfinger
    지난 수년간 전 세계 제빵사들에게 가장 영향을 준 베이킹 서적을 꼽으라면 단연 첫번째에 랭크될 책이다. 저자인 Chad Robertson과 그의 베이커리 <타르틴 Tartine>은 전 세계 '빵성애자'들의 시선을 파리와 도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리게 했다. <타르틴 Tartine>은 요리인류 다큐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기도 했는데 5년전 촬영 기간 내내 셰프 가족의 따뜻한 대접에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책 표지를 꽉 채운 사워도우 빵은 냄새만으로도 정신을 반쯤 잃게 하는 지고의 풍미를 지녔는데 그 품격 있는 자태 또한 너무도 파워풀하여 책 커버를 넘기기 전부터 기대감에 전율이 느껴진다. Eric Wolfinger의 사진 역시 참으로 아름다워서 <타르틴> 실내 촬영시 그 이미지를 참조할 정도였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쿠킹 책이다. 한국어판도 번역되어 나왔다.
  • Nordic Bakery Cookbook
    Miisa Mink
    런던의 인기 베이커리 카페 중 하나인 <노르딕 베이커리 Nordic Bakery>의 오너 셰프인 Miisa Mink의 쿠킹 책이다. 핀란드 태생인 저자는 서유럽과 다른 스칸디나비안 베이킹 특유의 색채를 정리된 레시피와 아름다운 음식 사진을 통해 잘 보여준다. 북구 베이킹의 대표 메뉴인 호밀빵부터 비스켓, 타르트, 케익까지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메뉴들이 실려있다. 춥고 긴 겨울날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집안에서 보낼 시간이 많았기에 어여쁘고 실용적인 가구를 만들어 집안을 꾸미고 달콤하고 버터가 듬뿍 들어간 페이스츄리와 케익을 열심히 구워먹었으리라. 한파의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들의 지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 Good bread is back
    Steven Laurence Kaplan ; translated by Catherine Porter
    프랑스 빵의 현대사적 흐름과 최고의 베이커들에 대한 책. 그런데 저자는 막상 프랑스인이 아닌 미국인이다. Steven Laurence Kaplan 은 프랑스 빵에 매료되어 파리에 정착해 평생 빵을 연구한 베이커이자 빵 연구가 겸 저술가이다. 그는 프랑스 전국을 돌아 다니며 모든 빵을 맛보았는데, 언제든지 빵을 잘라 맛보기 위해 꽤 큰 사이즈의 브레드 나이프를 가지고 다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책에는 빵의 나라 프랑스에서조차 가격 경쟁과 이윤의 논리 때문에 제대로 된 빵집이 점점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그의 지론을 바탕으로 좋은 베이커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위대한 베이커들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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