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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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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Good Bye, Swan Album

2018년 03월

배순탁 평론가

백조의 마지막 노래처럼 아름다운, 아티스트의 최후이자 최고의 앨범

혹독하게 추웠던 이번 겨울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두꺼운 외투를 하나 둘 정리하면서 겨울과 작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영원할 것만 같던 뮤지션/밴드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대체하는 건, 어쩌면 자연의 순리나 마찬가지 아닐까. 이런 세대교체 와중에 우리는 이따금 역사에 남을 위대한 굿바이 앨범을 만난다. 그 앨범들 중 일부를 모아봤다.

  • Let It Be
    The Beatles
    스완 앨범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작품이다. 이 음반은 사실 전작인 <Abbey Road>보다 먼저 녹음한 것인데, 발매가 뒤로 밀리며 The Beatles 최후의 작품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했다. 단연코 먼저 언급해야 할 싱글은 <Let It Be>이다. 아무리 팝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멜로디 정도는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이 곡은 범세계적인 팝 클래식으로 인정 받는다. 이 외에 The Beatles가 기습적으로 마지막 공연에서 연주한 <Get Back>,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The Long and Winding Road> 등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앨범 완결성은 앞선 작품들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각 싱글들의 매력이 워낙 선명한 덕분에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들국화 1집에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커버로도 유명하다.
  • In Through the out Door
    Led Zeppelin
    Led Zeppelin의 최후는 그들이 써내려온 위대한 역사에 흠결 하나 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멤버들 간의 ‘의리’를 지킨 까닭이다. 드러머 John Bonham이 1980년 사망하자 Led Zeppelin은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듯 같은 해에 곧장 해체했다. 이후 단발성 라이브 공연을 한 것을 제외하면, 재결성의 여지를 단 한 번도 남긴 적이 없었다. 결국 1979년 발표한 이 음반이 자연스럽게 스완 앨범으로 남게 된 것이다. 미드 템포에 적당한 속도감과 매력적인 선율을 들려주는 로큰롤 <All My Love>, 강렬한 하드 록의 정수를 뽑아낸 <I’m Gonna Crawl> 등을 꼭 감상해보기 바란다.
  • Dig Out Your Soul
    Oasis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지만, Liam Gallagher 혼자 만든 음악은 Oasis의 전성기에 비해 20%가 부족하고, Noel Gallagher가 혼자 만든 음악은 2%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스완 앨범인 이 작품과 비교해봐도 마찬가지다. Oasis의 디스코그라피 중 내 마음속 3위에 해당하는 이 음반에는 정말 좋은 곡들이 많다. 그 중 <The Shock of The Lightning>의 휘몰아치는 기세와 <I’m Outta Time>의 멜로디 감각은 역시 'Oasis’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부디 이 음반이 마지막 앨범이 되지 않길 바라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 홀로 있는 사람들
    언니네 이발관
    이 글의 콘셉트를 잡게 해준 앨범이다. 이 음반을 쭉 듣다가 '굿바이 앨범을 모아볼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이 글을 썼다. 어쨌든, 언니네 이발관의 해체 선언을 아쉬워한 팬들이 무척 많았다. 언젠가 멤버 이석원이 마음을 되돌리길 바랄 뿐이다. 솔직히 이 앨범이 명반으로 2008년에 인정받은 전작 <가장 보통의 존재>보다 훌륭하다고 볼 순 없다. 그러나 5집이 ‘너무’ 훌륭해서 발생한 결과일 뿐 이 앨범에도 수작은 여러 곡이다. 애원하건대, <애도>만큼은 반드시 들어보길 권한다. 이 곡, 너무 좋아서 수십 번도 더 넘게 듣다가 행여 지겨워질까 봐 아껴 듣고 있다.
  • Welcome to the Real World
    신해철
    스완 앨범은 아니다. 정확히는 사후 발매된 컴필레이션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이제 더 이상 신해철이라는 아티스트의 새 음악을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 선택한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신해철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내 인생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The Ocean>을 시작으로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까지, LP로 쭉 들으며 고인을 추모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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