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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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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소울을 들려주마

2018년 01월

배순탁 평론가

소울 음악의 정수라 부를 수 있는 명반 5장

혹시 카르보나라 좋아하는가? 주지하다시피, 카르보나라는 파스타의 한 종류, 즉 이탈리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헌데 한국에 먼저 들어온 건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식 카르보나라였다. 그렇다면, 다음의 질문이 필수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오리지널 카르보나라와 미국식으로 변형된 카르보나라의 차이는? 정답은 간단하다. 크림의 존재 여부다.
즉, 크림을 국물처럼 원샷할 수도 있는 미국식에 반해 이탈리아 오리지널 카르보나라에는 크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Soul(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1960년대에 처음 인기를 모은 이래 소울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되었다.
심지어 어떤 곡은 너무나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이게 소울이 맞나 싶을 정도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진짜 오리지널 소울을 소개한다.

  • Aretha Now
    Aretha Franklin
    현존하는 모든 가수가 존경하는 가수. Aretha Franklin은 흑인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퀸 오브 소울(The Queen of Soul)’이라는 별명답게 소울의 역사에 있어 지존의 왕관을 쓴 가수다. 오죽하면 레코딩에 참여한 세션맨들이 Aretha Franklin의 노래를 듣기 위해 앞다투어 지원했다는 전설이 내려져오겠나. 이 음반에 수록된 곡 ‘Think’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1960년대는 흑인 음악이 R&B에서 Soul로 변모한 시기로서 두 장르 간의 주요한 차이는 ‘강렬함’에 위치한다. R&B에 비해 훨씬 거세진 소울 음악의 정수를 이 곡과 앨범 전체를 통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It's a Man's, Man's, Man's World
    James Brown
    Aretha Franklin이 소울의 여왕이었다면 James Brown은 ‘소울의 대부(The Godfather of Soul)’이었다. 특히 그는 괴성에 가까운 보컬 스타일을 통해 당시 흑인들이 겪어야 했던 분노를 대변해줬다. 분노의 이유는 당연히, 흑백 인종차별이었다. 다른 곡들도 좋지만 이 앨범은 속칭 타이틀 곡이 열일하는 케이스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그만큼 ‘It’s a Man’s Man’s Man’s World’의 후렴구에서 폭발하는 James Brown의 가창은 그야말로 소울 그 자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이후 그래미 시상식에서 James Brown의 죽음을 추모하며 Christina Aguilera가 이 곡을 커버했는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바 있다. 함께 감상해보길 권한다.
  • The Man Who Invented Soul
    Sam Cooke
    Sam Cooke의 히트곡을 거의 대부분 담고 있는 이 박스 세트는 제목부터가 ‘소울을 발명한 남자’다. 그렇다. Sam Cooke이 가스펠의 품을 떠나 세속적인 음악으로 전향한 바로 그 날, 소울은 발명되어 이후 수많은 팬들과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음악에 소울 특유의 강렬함이 스며들기 시작한 건 1962년경부터였다. 당시 발표한 ‘Bring It On Home to Me’는 소울의 걸작으로 인정 받으며 영원한 생명력을 얻었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7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Guardians of Galaxy 2>에 삽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Sam Cooke을 위대하게 만들어준 단 하나의 곡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A Change Is Gonna Come’(1964)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르면, 자신의 삶, 친구의 삶, 더 나아가 미국 흑인들의 삶에 대해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절박감에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정신이 바로 이 소울 명곡에 담겨져 있다.
  • Otis Blue/Otis Redding Sings Soul
    Otis Redding
    소울의 왕(The King of Soul). Otis Redding의 별명이다. 1967년 26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그는 Aretha Franklin과 함께 1960년대 소울 음악을 널리 전파한 주역이었다. 그런만큼 많은 걸작을 만들어냈지만, 그 중에서도 ‘Respect’라는 곡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Otis Redding이 직접 작곡한 이 곡이 당시 흑인 민권 운동의 주제가로 불렸기 때문이다. 즉, 백인들을 향해 흑인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물론 Aretha Franklin이 커버한 버전이 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원작자가 Otis Redding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위대함은 새삼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 Don't Play that Song
    Ben E. King
    언제, 어디서든 들어도 힘이 되어주는 노래가 있다면 첫 손으로 Ben E. King 의 ‘Stand By Me’를 꼽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후 John Lennon이 커버하기도 한 이 곡은 오리지널 소울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소프트 소울’ 계열로 분류된다. 그래서일까. 대중적으로 아주 크게 히트했으며, 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곡은 알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5년에는 초유명 게임 <파이널 판타지 15 Final Fantasy 15>에 영국 그룹 Florence & The Machine의 커버 버전이 주제가로 삽입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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