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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나의 인생, 나의 요리

2017년 12월

이욱정 PD

미식 평론 입문을 위한 자전적 쿠킹 책

별을 찾아 레스토랑 순례를 할 필요가 있을까? 두부 한 모를 먹더라도 오감을 집중하여 음미한다면 그것은 미식이다.
맛있고 없음부터 따지지 말자. 접시에 담긴 음식을 넘어 그 뒤에 숨은 사람과 자연의 기운을 상상해볼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미식의 체험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음식 사진과 짧은 캡션에도 그런 나만의 감성과 상상을 담아보자.
결국 요리한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은 나와 우리를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이기 때문에.

  • Orchard in the Oasis
    Josceline Dimbleby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흔치않은 미각의 기억을 갖게 된다. 시리아, 페루, 터키, 이란, 모로코, 버마, 뉴욕까지... 평생 이어진 방랑을 통해 다채로운 동서양의 식문화를 만나고 마치 일기를 쓰듯이 그 맛의 편린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타진에서 치즈케이크까지 그녀의 레시피는 함께한 가족과 친구의 따스한 순간들이 묻어있는 삶이 체화된 요리들이다. 내가 그토록 찾던 진짜배기 ‘요리 인류’인 셈이다. 여행은 독특한 미각의 기억을 선사한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저자와 같은 열린 혀와 마음을 가질 것!
  • Comptoir Libanais
    Tony Kitous & Dan Lepard
    Tony를 만난 건 2010년 가을 런던 르 꼬르동 블루 인근에 있는 그의 레바논 식당 Comptoir(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요리학교 문턱에도 와 본적 없었던 그였지만 그의 식당은 이미 런던의 식도락들에게 소문난 핫 플레이스였다. ‘마피아’스러운 저자의 첫인상처럼 플레이팅은 거칠지만 ‘맛은 깡패’인 식당의 레시피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축구 경기의 암표를 팔아 모은 70파운드만 갖고 런던에 홀로 떨어진 18세 아랍 청년이 음식의 열정 하나만으로 최고 인기 레스토랑 반열에 오르는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도 있다.
  • Passione
    Gennaro Contaldo ; with photographs by Jason Lowe
    Jamie Oliver에게 멘토 같은 존재로 알려진 Gennaro Contaldo 셰프의 첫 번째 쿠킹 책. 수프, 파스타, 리소토... 목차만 얼핏보면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가난했지만 음식에 대한 열정만은 충만했던 셰프의 가족사가 레시피마다 녹아있다. 단순해 보이는 요리가 실은 제대로 만들기 몇 배 더 어렵다. 요리학교에서 학습한 테크닉은 경험에서 익힌 내공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보다 보면 음식 향기를 쫓아 이탈리아 아말피의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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