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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서/음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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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자를 위한 짧고도 긴 안내서

2017년 12월

허태우 편집장

남미를 사랑한 작가가 남긴 유혹의 서적

열정 어린 문화와 거대한 자연이 꿈처럼 펼쳐지는 땅. 남미는 지난 시대 위대한 작가들에게 순도 높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 곳에서 태어난 문장은 강렬한 생명력으로 우리를 유혹했으니까. 황무지 파타고니아가 선사한 고독과 혁명의 거리가
일군 신념, 지난한 시간이 어루만진 삶은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난다. 네루다부터 헤밍웨이까지, 그렇게 남미는 우리에게 온다.

  • 야간 비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저 소박한 별 하나는 외딴 집 한 채다.'' 아무런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황무지 한복판에서는 작은 등불 하나가 삶의 행로를 결정하는 존재가 된다. 소설 <야간비행>에서 Antoine de Saint-Exupéry가 인간의 무모함과 용기를 시험하는 무대로 남아메리카를 끌어들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야간 우편기를 몰던 비행사들은 남아메리카 내륙을 가로지를 때마다 생사의 갈림길을 넘어서야 했다. Saint-Exupéry는 이를 직접 경험하며 소설로 남긴 것이다. 지금도 파타고니아의 여행자는 수십 킬로미터 바깥에서 일순간 빛나는 등불을 보며 안도하게 마련이다. 마치 야간 비행기의 파일럿처럼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을 찾았기 때문에.
  •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
    파블로 네루다 지음
    누구보다 뜨거웠던 시인 Pablo Neruda의 자서전. 그가 발표했던 사랑과 열정의 시 뒤편에는 일생 동안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시인 본연의 모습이 도사리고 있었다. ''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던가. 한편, 그는 자서전의 많은 부분에서 자신의 여행을 반추한다. 고향인 칠레 테무코(Temuco)부터 남아메리카 전역과 유럽, 아시아까지. 특히 칠레에 대한 묘사에서는 그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며 남미를 여행하기 전 배경 지식을 위해 찬찬히 읽어볼 만하다. 특유의 아름다운 필치로 완성된 여행기들은 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 파타고니아
    지은이: 브루스 채트윈
    Bruce Chatwin은 절반은 몽상적이고 절반은 노골적인 여행기 <파타고니아>에 이렇게 썼다. ''파타고니아 사막은 모래와 자갈이 아니라 부러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회색 가시덤불로 이루어진 사막이다. 아라비아사막과 달리 영혼을 극적으로 고양시켜주는 곳이 아님에도, 그곳은 인간 체험의 기록들 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도대체 어떻게 찾아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Chatwin은 파타고니아에 숨은 온갖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스타 셰프 같은 솜씨로 책 속에 버무려놓았다. 파타고니아 여행 후에 읽는다면 그 황무지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노인과 바다>의 탁월한 문학적 성취는 잠시 차치 해두고, Ernest Hemingway와 쿠바에 주목해보자. 그는 아바나 인근 어촌 마을 코히마르(Cojimar)의 한 어부에게 소설의 모티프를 얻었고 마지막 소설을 완성했다. 코히마르에는 Hemingway가 장기간 머물며 글을 쓰던 호텔방과 종종 낚시를 즐겼던 장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아바나 인근에 있는 그의 저택은 헤밍웨이 박물관(Havana Hemingway Museum)으로 사용 중이고, 아바나의 엘 플로리디타(El Floridita)에 있는 그의 동상은 언제나 마시던 다이키리를 주문할 듯하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아바나는 Hemingway가 <노인과 바다>를 발표한 시기인 1952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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